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옐런 장관의 발언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특히 성장주가 많은 나스닥은 거의 2% 가까이 하락하면서 3월 이후 최악의 급락을 기록했다.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증시를 불안하게 하는 가장 큰 요소였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의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온 것이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 대응 과정 속에서 정부가 푼 엄청난 재정 지원을 의식한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옐런 장관은 "추가 지출이 미국 경제 규모에 비해 적은 수준일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 탓에 시장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장을 달래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장관이 시장의 '과열' 가능성을 지적하고 나서자 시장은 폭발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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