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해진 “차질없는 대통합 적임자…尹 들어올 조건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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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5-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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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기량 발휘할 수 있게 장벽 치워줘야”

  • “당 총력 결집할 때…집단지도체제 적합”

  • “역할 끝나면 정치 그만둘 준비 돼 있어”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분열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잘 맞춘 후보와 공약을 내고, 네거티브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분열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잘 맞춘 후보와 공약을 내고, 네거티브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신임 당 대표는 그 역할을 책임지고 잘 해내야 한다. 그 점에서 제가 제일 자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조해진(3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정권교체의 요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박찬종 전 의원의 비서로 정치권에 들어온 조 의원은 30년 정치 생활의 절반을 보좌진으로, 나머지 절반은 국회의원으로 보냈다. 4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2번의 승리와 2번의 패배를 경험하며 그가 느낀 승리의 조건인 셈이다.

스스로 “수도권 이미지를 가진 영남 정치인”이라고 설명한 조 의원은 “다른 노선과 이념, 정치적 색깔을 가진 후보들이 한 당에 모이거나 후보 단일화의 무대에 모이게 만들려면, 이를 추진하는 우리 당의 대표가 사심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제 역할이 끝나면 정치를 그만둘 준비가 돼 있고, 나라와 당을 위해서 의원직이라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여러 대립 당사자들이 중재와 조정, 통합 작업에 대해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조 의원은 범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 “제일 좋은 건 후보들 모두 우리 당 경선에 참여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극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러기엔 이번 대선이 너무 중요하다. 나라의 운명을 요행에 맡길 순 없다”며 “차질 없는 대통합과 단일화, 즉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서울대 법대 79학번)의 후배이기도 한 조 의원(82학번)은 “윤 전 총장이 들어올 수 있는 조건을 만들 것”이라며 “우리 당이 보다 산뜻하고 참신한 모습일 때 윤 전 총장이 고스란히 지지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입당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자기가 가진 여론의 지지, 정치적 자산을 바탕으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장벽을 치워주고 공정한 틀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특히 대선 경선룰과 관련, “지금은 당이 아니라 민심이 우리를 끌고 가는 구조”라며 “민심의 참여를 높이고 주도권 행사를 더 보장해드려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등 당내 후보 지지율 제고 방안과 관련, “그릇의 크기로 보면 민주당의 이재명·이낙연·정세균보다 이분들이 훨씬 낫다고 본다”며 “제가 대표가 되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후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리얼리티 개념을 포함한 예비경선을 통해 인간적인 면을 조명해주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조 의원은 지도체제와 관련, “내년 대선은 나라의 흥망과 당의 존폐가 걸린 문제다. 필사즉생의 대회전인데 이기려고 하면 범야권이 똘똘 뭉쳐야 한다”며 “단일성 지도체제로는 한 사람만 당 대표고 나머지는 다 비주류가 된다. 당력 결집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선에 나올 역량이 있는 분들은 지도부에 다 들어가는 지도체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영남‧비영남당 논란에 대해선 “영남 대표라고 해서 당이 안 되거나 비영남이라고 잘 되거나 한 예가 없다”면서 “후보들이 출마 선언을 하고 비전 경쟁, 포지티브 경쟁으로 전환이 되면 이런 얘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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