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당국자는 6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한·일 양측에 설명했다"며 "한·일 양국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일은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초반부터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한 데 대해서도 평가했다"며 "3국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의 개최를 환영하고, 이런 논의의 유용성을 재확인했으며 3국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정부가 미국의 새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배경에 대해서는 "외교를 중심에 두고 있다"며 "'all for all, nothing for nothing(전부냐, 전무냐)'이 아니고, 외교를 중심으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는 점을 설명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일 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에서도 비슷하게 평가했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 필요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미국 국무부의 회담결과자료에 있고 한국 외교부 자료에는 없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대북) 제재 이행은 국제사회가 유엔 제재를 이행하는 문제"라며 "특별히 새롭게 부각시켜야 하는 요소는 아니다. 의도적으로 빠진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G7 외교장관 공동성명의 북한 부분에 정부 입장이 반영됐느냐'는 물음에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 국가들과 협의 계기가 있을 때마다 충분히 우리 입장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 논의가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겠지만 공동성명에 대해서는 일단 당사국이 아니라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곧바로 열린 한·일 외교장관회담은 회담 시간이 임박해 개최 여부가 확정됐으며, 일본 정부 요구로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런던에서 열린 G7 회의 계기에 일본 외무상도 오고 정 장관도 가니까 '이 계기에 자연스럽게 만나자'는 공감대는 형성됐다"면서도 "그러나 두 장관이 각자 G7 회의에도 참석하고 별도로 여러 나라와 양자회담도 잡고 있었다. 일정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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