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로켓 착륙 정보를 요구하는 질문에 "이 로켓은 특수한 기술로 설계돼,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동안 불에 타 사라질 것"라며 추락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로켓 잔해 대기권 진입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관련 부서에서 제때 상황을 통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아는 바로는 이 로켓의 잔해는 이미 비활성화됐다. 이는 대부분 부품이 진입 과정에서 타버릴 것이라는 의미"라며 "(잔해 추락으로) 항공이나 지상 시설, 활동에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국은 첫 영구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로 지난달 28일 정거장의 가장 큰 조립 모듈 톈허를 창정5B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22.5t에 달하는 톈허는 다음날 바로 목표 지점에 도착해 궤도 비행을 하면서 다음 부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창청5B 로켓이 불능상태에 빠져 22.5t에 달하는 잔해가 280㎞ 상공에서 매일 1∼2㎞가량 지구로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이런 로켓과 우주선 등은 대기권에서 전소되는데, 창정5B 로켓의 일부 파편이 타지 않고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비영리 연구단체 에어로스페이스 코퍼레이션(AC)은 로켓 잔해가 8일 오후 11시 43분(한국시간 9일 낮 12시 43분, 오차범위 ±16시간)에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