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유인우주국은 이날 오전 10시24분(현지시간) 창정5B의 잔해 대부분이 대기권에 재진입해 낙하하면서 대부분 전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파편은 동경 72.47도, 북위 2.65도 해역 상공에 떨어졌다고 부연했다. 이 지역은 몰디브 인근 인도양이다.
로켓 잔해가 지상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생기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부 전문가들이 창정5B 잔해가 지상으로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해 우려가 커졌었다.
창정5B는 중국이 지난달 29일 발사한 우주발사체로, 우주 정거장 모듈 톈허를 운송하는 역할을 맡았다. 22.5t에 달하는 톈허는 다음날 바로 목표 지점에 도착해 궤도 비행을 하면서 다음 부품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창정5B 로켓은 낙하하지 못하고, 지구 160~300km 상공에서 빙빙 돌게 됐다. 이렇게 되면 로켓이 지구 대기 내 분자들과 충돌하면서 궤도 속도를 잃고 추락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추락 중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전소되지만, 일부 파편은 타지 않고 지구에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게다가 앞서 지난해 5월 발사된 창정5B 다른 로켓도 지구에 재진입한 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 일부 잔해가 떨어져 건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창정5B 잔해 추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이유다.
다행히 로켓 잔해가 해상에 떨어지면서 우려가 해소됐다.
앞서 중국은 로켓 본체가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대기권에 진입하는 동시에 불타 사라질 것이라면서, 로켓 잔해가 지구로 추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서방국가의 과장된 위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 로켓은 특수한 기술을 사용해 설계돼 대부분 부품이 지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불에 타 사라질 것"이라며 "항공 활동과 지구에 해를 끼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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