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8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버라이어티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를 1시간30분가량 진행했다.
출연전에 자신을 도지코인의 대부를 뜻하는 ‘도지파더(Dogefather)’라고 스스로 부른 머스크의 출연에 투자자들은 관심을 보였다.
머스크는 진행자의 독백 코너에서 도지코인을 언급했다. 마침 미국 어머니날을 맞아 모친인 메이 여사를 무대 위로 인사시켰으며 메이는 "어머니날 선물이 기대된다. 도지코인은 아니기를"이라고 하자 머스크는 "그렇다"고 말했다.
또 ‘가짜뉴스’ 코너인 ‘위크엔드 업데이트’에서는 로이드 오스터테그라는 금융전문가로 분장했다.
뉴스진행자인 마이클 체가 도지코인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에 머스크는 “미래의 화폐로 언젠가는 세계를 점령하게 될 중단 없는 금융 수단”이라고 말했다. 체가 열심히 돈을 버는 것을 뜻하는 속어인 ‘허슬(hustle)’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맞다'고 답변했다.
머스크의 출연과 발언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도지코인은 이날 방송 시작 전에는 0.7달러였으나 방송을 마친 뒤에는 0.53달러로 21% 급락했다.
USA투데이는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매도가 급증하면서 로빈훗에서는 거래가 안된다는 사용자들의 항의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올해 머스크가 트위터에 도지코인 관련 글을 남긴 뒤 도지코인 시세가 크게 오른 바 있다.
코인게코닷컴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지난달에 800% 이상 상승하면서 시총 규모가 730억 달러(약 82조원)로 가상자산 중 4위로 성장했다.
머스크는 지난 7일에는 “가상자산은 약속이 보장되지만 투자는 주의를 갖고 하세요”라고 트윗했다. 여기에 동영상에서는 “현재는 투기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하면서도 “지구 미래의 화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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