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낸 가운데, 관련주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 백신 관련주는 이트론, 이아이디, 이화전기, 이수앱지스 등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1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이트론은 0.99%(9원) 하락한 903원, 이아이디는 0.66%(3원) 하락한 452원, 이수앱지스는 2.36%(400원) 하락한 1만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화전기는 자본감소로 인한 주식의 병합, 분할 등 전자등록 변경, 말소 때문에 거래가 중지됐다. 신주권 변경상장일 전일까지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타티아나 골리코바 부총리와의 화상회의에서 자국 백신에 대해 "칼라시니코프(AK-47) 돌격 소총만큼 신뢰할 수 있다. 이 표현은 우리가 아니라 유럽 전문가들이 먼저 한 이야기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들은 확실히 옳다"고 말했다.
푸틴은 "러시아의 의약품은 말 그대로 수십 년 동안 사용했던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러시아 백신들은 매우 현대적이고 최신 제품이며 의심할 필요 없이 보다 믿을 만하고 가장 안전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K-47 소총은 1947년 옛 소련의 군사공학자 미하일 칼라시니코프가 만든 생산단가가 저렴하고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총이다.
지난해 8월 '스푸트니크V'를 세계 최초로 승인한 러시아 정부는 2개의 백신을 추가로 승인한 후 지난 6일 '스푸트니크 라이트'를 승인했다.
이번에 승인된 스푸트니크 라이트는 1회 접종만으로도 면역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2회를 접종하는 '스푸트니크V'의 가벼운 버전이다. 해당 백신은 접종 28일 후 79.4%의 효과를 보였다.
다만 스푸트니크 라이트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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