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사진] '0시 축제' 벌어진 스페인...9일부터 반 년만 통금 없는 자유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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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5-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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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0시(현지시간)가 되자 마드리드 광장과 바르셀로나 해변 등 스페인 곳곳에 모인 군중이 환호성을 지르며 춤을 췄다.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스페인 정부가 전체 17개 주 중 13개 지역에 발령했던 '2차 국가 비상사태'와 야간 통행 금지령이 해제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발효한 이후 7개월 만이다.

    AP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2차 비상사태 동안 스페인에선 6명 이상의 모임과 여행을 금지했을 뿐 아니라, 밤 11시 이후의 야간 통행도 제한한 상태였다.

    스페인 시민들은 8일 저녁부터 마드리드 광장과 바르셀로나 해변 등 곳곳에 모여 '비상사태 해제'를 기다렸다.

    8일 스페인 당국은 수도인 마드리드에서만 450명의 경찰을 투입하는 등 경찰 인력을 동원해 통행 금지 시간인 밤 10시에 맞춰 각지 시민들의 귀가와 6인 이상 모임의 해체를 유도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축제를 즐겼다.

    그리곤 9일 0시가 되자 마치 새해축제가 열린 듯 '통금 해제 축제'를 벌였다.

    다만, 이날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본 마드리드 시장은 "비탄스럽다. 통금이 해제했다고 해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길거리 음주가 금지된 마드리드에서 길거리에서 음주 축제를 벌이는 건 자유가 아니다. 우리 사회가 모두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9일 0시(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야간 통행 금지 해제를 자축하는 시민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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