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던 기저효과에도 올해 1분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고 영업이익은 55.5% 급증했다.
식품 부문에서는 비비고·햇반 등 주력 제품이 선전했고 온라인 경로 매출이 20% 증가했다. 바이오 부문은 고수익 제품 비중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10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6조1781억원, 영업이익은 39.6% 늘어난 385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5.4% 늘어난 3조6711억원, 영업이익은 55.5% 성장한 3423억원을 기록했다. 선제적 구조혁신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분석이다.
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 늘어난 2조30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7% 늘었다.
비비고·햇반 등 주력제품군이 두 자릿 수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경로 매출은 20% 넘게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슈완스(6880억원)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1조26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대형 유통채널에서 비비고 만두의 점유율이 지속 확대됐고, 중국에서는 온라인 경로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식품 전체 영업이익은 51.7% 늘어난 1764억원을 달성했다. 강도 높게 진행해온 수익성 개선 노력과 비용 효율화가 호실적의 배경이라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바이오 사업 부문 매출은 7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늘었고, 영업이익은 50.7% 증가한 7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10%로 확고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아시아와 북미, 남미 등 글로벌 생산기반의 시장 지배력 강화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으로 사료·축산 시장의 ‘저단백 트렌드’ 주도 △트립토판·발린·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등 전략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바이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J 피드&케어(사료·축산)는 가축 질병에 대응하는 첨단 방역 역량 강화와 동남아 지역 축산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작년 대비 8.1% 늘어난 58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 시황 호조 등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난 889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에 따라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외형 성장뿐 아니라 내실까지 다졌다고 자평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자원을 확보한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라며 “선제적인 혁신제품 개발과 전략적 R&D(연구개발) 투자 등을 통해 미래에 대비하고, 혁신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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