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업시설 경매시장 기지개...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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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1-05-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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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총 응찰자 수, 코로나 전 평균보다 1000명 늘어

[그래프=지지옥션 제공 ]



코로나19로 경매시장 찬밥 신세었던 업무상업시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응찰자 수가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늘어났으며, 월별 입찰 경쟁률 순위 톱 10에 랭크된 업무상업시설의 숫자도 늘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0일 발표한 '2021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551건으로 이 중 426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0.5%, 낙찰가율은 79%, 평균응찰자 수는 4.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업무상업시설의 총응찰자 수는 2411명으로 2월(2011명)과 3월(2491명)에 이어 3개월 연속 2000명을 웃돌았다. 코로나 이전인 2018년 1월~2019년 12월 월별 평균 총응찰자 수가 1304명인 점에 비하면 1000명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응찰자 수에서 업무상업시설 응찰자 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4월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4.3%를 기록했다.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비중이 14%를 넘은 것은 10년 전인 2012년 5월(14.1%)이후 처음이다.

지난 1월과 2월 각각 10.4%, 11.2%였던 업무상업시설의 응찰자 비중은 3월과 4월에도 12.2%, 14.3%를 기록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무상업시설에 부는 봄바람은 월별 경쟁률 랭킹에서도 확인된다. 4월 경쟁률 순위 상위권 톱 10에는 업무상업시설이 2건이나 랭크됐다. 월별 경쟁률 톱 10에 업무상업시설이 2건 랭크된 것은 2019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지난달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시 해운대구 중동 소재 숙박시설(4048.5㎡)로 감정가(398억3352만원)의 82%인 327억원에 낙찰됐다. 2018년 6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4차례의 기일 변경, 1차례의 유찰을 거쳐 건설사가 낙찰했다.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 소재 임야(1만353㎡)로, 무려 129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4억7637만원)의 9배가 넘는 40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공유물 분할을 위한 형식적 경매로 진행된 이 물건은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남양주 왕숙 1지구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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