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핵심 고객층"…1020 세대 공략 나선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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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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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전용 '카카오뱅크 미니' 가입자 80만 육박

  • Z세대용 앱 개편에 부모와 함께하는 플랫폼까지

자료사진.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은행권이 10대, 20대 중심의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위한 타깃형 서비스를 추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기존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공략법에서 비대면·모바일 금융에 더욱 익숙한 Z세대가 차세대 핵심 고객층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 맞춰 플랫폼 정비가 한창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10대 고객만을 위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카카오뱅크 미니'는 가입자만 80만명에 육박한다. 만 14~18세 청소년 전용 서비스로서 지난해 10월 출시한지 7개월여만에 기대치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청소년 인구 3명 중 1명이 가입한 셈이다.

카카오뱅크 미니는 청소년 전용 서비스라는 특수성과 함께 카카오톡 메신저의 여러 캐릭터가 서비스에 구현돼 청소년들의 접근성과 친숙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10대들의 친숙도가 떨어지는 시중은행들도 Z세대 전용 앱을 구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미래의 주력 고객들을 일찌감치 유치해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비대면 금융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아가면서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소비에 익숙한 Z세대를 끌어와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자체 뱅킹 앱 '리브(Liiv)'를 Z세대 전용으로 개편하고 있다. 비대면 계좌 개설을 위해 신분증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민등록증 등이 없는 10대 학생들에게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세스들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도 상반기 중 Z세대에 특화한 플랫폼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대 학생을 자녀로 둔 부모들도 함께 투자, 기부, 송금 등 다양한 금융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MZ세대 모두 소중한 고객이지만 Z세대가 언택트(비대면), SNS에 특화된 세대인 점을 감안해 그들만을 위한 타깃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내다봤다"며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대형 정보통신업체)와의 경쟁 속에 고객 확보를 위한 업권 내 플랫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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