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로 한국 조선 수주량 추월...업계 "나쁜 현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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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5-1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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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바탕으로 한국의 선박 발주량을 앞질렀다.

19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1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분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전 세계 발주량은 636만1000CGT(표준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은 311만3000CGT를 수주하며 48.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은 277만6000CGT로 43.6%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는 한국의 수주량이 중국을 넘어섰지만 지난달만 보면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지난달 중국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64만CGT를 수주해 119만CGT를 수주한 한국을 앞질렀다.

1, 2위는 컨테이너선 발주에서 갈렸다. 중국은 66만8000CGT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지만 한국의 지난달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은 하나도 없는 수준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중국에 컨테이너선 발주가 몰리는 것이 나쁜 현상만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컨테이너선은 최근 국내 조선사가 주력으로 수주 중인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과 비교해 건조가 쉬운 선종이다.

이미 국내 조선사들의 도크가 차고 있는 상황에서 컨테이너선 발주가 중국에 몰리고 반면 고부가가치 선박이 국내 몰리는 것이 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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