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백신대표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의원이 20일 “우리가 만난 미국 의원들은 민주당 공화당 막론하고 한국에 대한 백신 공급을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은 뒤 “우리가 미국의 남는 백신을 먼저 빌려쓰고 나중에 되갚는 ‘백신스와프’의 필요성을 열심히 설명하자, K-방역에 성공한 한국이 왜 백신이 부족한지 되묻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렇지만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과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인 저력은 모두 공감했다”며 “한국은 비록 현재 심각한 백신 부족을 겪고 있지만, 한국의 바이오 제약 산업 수준이 세계 2위이고, 기술 이전과 생산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백신공급망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오는 22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 잉여분 백신이 상당량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한미간 신뢰회복과 긴밀한 백신협력을 통해 한미동맹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고, 한국이 미국과 함께 첨단백신을 공동개발하고 대량생산해서 글로벌 공급을 통해 세계 의료보건에 앞장서 기여하는 아시아의 백신허브로 우뚝 서길 기원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미 조야의 인사들과 접촉이 어려웠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는 “미국은 이제 어둡고 긴 코로나 터널에서 벗어나 마스크를 벗고 있다”면서 “우리가 금년 들어 처음으로 미국 의사당을 찾은 외국 의원 방문단이라고 안내 나온 미국 의원실 관계자가 귀띔해줬다”고 했다.
이어 “의원회관인 레이번빌딩, 캐논빌딩, 롱워스빌딩 등 모두 출입절차가 까다로웠지만 그래도 주저없이 뚫고 들어갔다. 소지품 탐지 검색 게이트를 세 번씩 다시 통과한 적도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백악관과 국무성은 외국 방문객 출입이 아직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더구나 저희 두 사람은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제약이 있었다”며 “행정부와 싱크탱크 인사들은 밖에서 만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국회 외교통상위원장 시절 얼굴을 익힌 의원들이 연락하면 모두 시간을 내주었다”면서 “이번 의원외교 활동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최초의 하이브리드 방식 의원외교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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