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발전 부지 매매계약에 따른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포항시는 지열발전 안전관리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안전관리사업은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관련 지역에 심부 및 지표지진계, 지하수 수위 및 수질 변화 감지 관측센서, 지표 변형 관측소 등을 설치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는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촉발 지진을 일으킨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관리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건의하고, 부지를 확보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산업부에서 지열발전 부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통해 관리해오던 중에 부지매입을 위한 국비를 확보했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지난해 시추기를 포함한 현장 장비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마무리했고, 이번에 지열발전 부지가 완전히 확보됨에 따라 향후 시추기 등 부지의 정비, 안전관리사업, 부지활용 대책이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은 최근에도 촉발 지진에 대한 소규모 여진이 이어짐에 따라 국가 차원의 전문적인 측정과 관리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주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산업부에 장기적 안전관리를 위한 지열지진연구센터를 국가사업으로 건립해 운영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
포항11·15촉발지진 범시민대책위원회(이대공, 김재동, 공원식, 허상호 공동위원장)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내고 지열발전 부지에 시민 안전을 위한 안전장치의 조속한 설치와 함께 책임 있고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 해당 부지에 전문적인 연구센터 건립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지난 20일 개최된 포항지열발전 부지안전성검토TF(이강근 단장) 회의에서도 이진한, 김광희, 강태섭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와 백강훈, 양만재, 김상민 위원이 신속한 안전관리와 연구센터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요청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지열발전 부지가 확보돼 안전관리사업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무엇보다도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피해 주민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세밀하고, 전문적이고, 장기적인 안전대책이 반드시 마련될 수 있도록 산업부에 요구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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