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24일 오후 2시 보문동 3-3번지 일원에서 ‘경주식물원(라원) 조성사업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서호대 시의장을 비롯 경북도 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 경북문화관광공사 김성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최소 인원만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이어 경북도 김상철 국장은 “신라 전통 정원을 모티브로 한 경주식물원의 착공이 지역의 역사문화 인프라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나아가 경주의 문화관광사업이 더욱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경주식물원 ‘라원’은 보문동 3-3번지 동궁원 인근 6만8000㎡ 부지에 사업비 384억원을 들여 오는 2025년 말까지 조성된다.
경주식물원 '라원'은 최첨단 디지털 체험관과 사계절 초화원, 꽃·나무 정원, 전시·연출공간 등을 구성해 보문단지의 관광명소로 조성될 예정이다.
그동안 경주시는 문화재 현상변경 심의, 경상북도 건설기술 심의, 관광단지 및 유원지 조성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난 3월 조경과 토목을 담당할 업체가 선정되면서 지난달 19일 착공에 들어갔다.
경주시는 라원이 완공되면, 동궁원과 함께 대규모 테마파크 힐링 코스로 거듭남은 물론 숲머리 일대 식당가 등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경주시가 정부의 복선전철화 정책에 따라 오는 12월 폐역을 앞둔 경주역과 역광장의 부지 활용계획 수립에 나섰다.
경주시는 14만 8770㎡(4만 5천여 평)에 달하는 경주역 부지에 공공청사와 상징타워, 상업시설, 문화공간 등을 조성해 경주의 행정·문화·상업의 새로운 중심공간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시가 추진하는 경주역부지 종합정비계획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데다, 개발을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또 부지 소유자인 코레일 등과도 다양한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먼저 임시활용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성동시장 상인회를 비롯한 여러 단체와 시 관계부서로부터 임시활용에 대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 방안이 나오는 대로 폐철도활용사업단이 주관하는 별도의 추진반도 구성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임시활용 방안에 따른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경주역 주변상권 및 도심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역 부지의 임시활용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거쳐 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경주역 및 광장을 꼭 가보고 싶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경주역을 비롯해 오는 12월 기능이 상실되는 경주 구간 총 17개 역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과 함께 다양한 임시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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