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21일 열린 투자자, 애널리스트 대상 코퍼레이트 데이(Corporate Day)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구 대표는 올해 별도 영업이익 1조원 목표 조기 달성을 전망했다. 그는 "숫자를 지금 언급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취임 직후 제시한 목표보다 1년 앞당겨진 것이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해 5월 열린 코퍼레이트 데이 간담회에서 오는 2022년 별도 기준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기순이익은 2019년보다 50% 늘리고,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1분기 2012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 4조5745억원, 영업이익 3660억원을 올렸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21.4% 증가한 수치다.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미디어·콘텐츠 등 플랫폼 사업 성장세에 더불어 5G, 초고속 인터넷을 비롯한 기존 주력 사업 가입자 확대 등 균형 잡힌 실적 개선의 결과다. 특히 올해부터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며 2019년 대비 디지코 영역은 두 자릿수 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구 대표가 영업이익 1조원 목표 조기 달성을 전망하는 이유다.
아울러 구 대표는 간담회에서 그룹사 재편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 설립은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신설한 KT 스튜디오지니처럼 분야별 중간 지주 형태는 등장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는 2023년 이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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