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오수, 검찰개혁 적임자" 청문보고서 채택 강행

여당 단독 채택 가능성 시사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아주경제 DB]

더불어민주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당의 합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야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독 채택 역시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가 파행돼 산회됐다”며 “의원들의 고성, 심지어 물리력 행사까지 있었다니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로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이 오버돼 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청와대로부터 재송부 요구가 오는 대로 우리당은 청문보고서 채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당에서는 터무니없는 트집을 잡지 말고 여야합의를 통해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 청문회에서는 김오수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충분히 검증했다”며 “김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에 재직하며 검찰개혁을 묵묵히 뒷받침했다. 검찰개혁의 흔들림 없는 마무리를 위해 꼭 일해야 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럼에도 무분별한 흠집 내기가 인사청문회 내내 있었다. 그래도 김 후보자는 충분히 소명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속히 검찰총장에 임명해 두 달째 공석인 자리를 메꾸고 하루 빨리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주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는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 단독 채택)그 부분까지 포함해 오늘 법사위원들과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 지도부와도 얘기를 해봐야 된다”며 “야당의 지금 상황과 입장을 고려하면 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