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신축·노후 아파트 가격격차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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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1-05-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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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 쾌적성 극대화된 새 아파트에 더욱 관심 쏠려

'더샵 수성오클레어' 투시도 [포스코건설 제공]

코로나19로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전국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700만원가량 차이가 나면서 가격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연식에 따라 각각 △준공 후 1~5년 2092만원, △준공 후 6~10년 1776만원, △준공 후 10년 초과 1439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민 면적인 전용면적 84㎡로 보면 새 아파트와 노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 격차는 무려 2억원에 육박한다.

가격 상승률을 살펴봐도 새 아파트의 상승률이 노후 아파트를 소폭 앞서고 있다. 2019년 대비 작년 기준 아파트 연식에 따른 가격 상승률은 준공 후 1~5년 된 새 아파트는 16.4%가 상승했고, 준공 후 6~10년 된 아파트는 14.8%, 10년을 초과한 아파트는 13.4%가 상승했다.

상승률의 차이는 약 3% 정도로 소폭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앞서 확인했듯이 새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훨씬 높기 때문에 실제로 상승한 가격 차이는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수요자들은 비싼 새 아파트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상품성'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은 달라졌다.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집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는 공간을 넘어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코로나로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에 이르자 단지 내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미세먼지와 황사 등 환경 관련 최첨단 주거시스템과 조경설계도 한몫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하게 상승한 집값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금 아파트를 구매하지 않으면 평생 구매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어 수요자의 새 아파트 매수 심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도 성남시에 공급된 '위례 자이 더 시티'는 1순위 평균 617.5 대 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2 블록'은 218가구 모집 일반분양에 총 4만8266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221.4 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동시에 공급된 H3 블록 역시 172가구 모집에 2만3198건이 접수돼 평균 13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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