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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73% 상승 마감.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모니터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와 국내 경제지표 발표가 혼재되면서 강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3156.42) 대비 32.31포인트(1.02%) 오른 3188.7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9110억원, 266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조1804억원을 매수했다. 미국의 테이퍼링 우려와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서로 상충하면서 종목장세가 연출됐다.
다음주(5월 31일~6월 4일) 국내 증시도 강보합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테이퍼링이라는 기존의 변수와 더불어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관망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서다. 국내에선 5월 수출입 동향이 미국에선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5월 실업률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3100포인트에서 3200사이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시장도 이에 맞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눈여겨볼 지표는 한국의 5월 수출 증가율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5월 한국 수출은 523억 달러로, 전년대비 50% 증가를 전망한다”며 “20일 수출이 전년대비 53.3% 증가하고 일평균 수출액도 59.1% 증가하며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였는데, 이를 토대로 추정해보면 5월 수출 실적이 당초 예상한 수준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일까지의 수출 품목으로 보면, 기계, 자동차,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수출도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 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50% 이상 늘어나는 호조세를 보였기에 최종 수치도 전년보다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코스피 상승률과 수출 증가율이 대부분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기에 5월 수출증가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15대 주요 품목의 월별 실적도 확인해야 한다”면서 “수출 실적 개선은 기업의 매출 증가로 연결되므로 5월 수출 동향에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난 산업이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 관련품목의 수치가 개선중인 만큼 주가 반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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