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백신 휴가' 속속 도입…"최장 4~6일 유급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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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생활경제부 기자
입력 2021-05-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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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현대·홈플러스·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이베이코리아 등 백신 휴가 적극 도입

[사진=인터넷]

[데일리동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서 유통업체들이 '백신 휴가'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잔여 백신을 네이버·카카오로 예약할 수 있게돼 대상자인 고령자가 아닌 임직원들이 접종하는 경우가 있는 데 따른 것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를 포함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총 3일의 유급 휴가를 부여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일 휴가가 가능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달 1일부터 백화점, 홈쇼핑 계열사 13곳을 대상으로 접종 당일과 다음 날 유급으로 쉬는 백신 휴가를 도입한다. 한섬 등 일부 계열사는 지난 18일부터 백신 휴가를 주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급 휴가를 다 쓴 후에도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계열사별로 추가로 유급 휴가를 주거나 개인 연차 등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주부터 백신 유급휴가를 도입했다. 접종 회차당 2일까지 쉴 수 있어 두 차례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의 경우 최대 4일을 쉴 수 있다. 직원들은 여기에 개인 연차를 소진, 휴가를 붙여 쓸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 전 계열사에 적용된다”며 “개별 문의하는 직원 위주로 안내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그룹은 백신 휴가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세부 내용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백신을 접종한 경우 당일을 포함해 이틀의 유급휴가를 가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추가로 하루를 더 유급으로 쉴 수 있도록 했다.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의 백신을 접종할 경우 연차 소진 없이 4일의 유급휴가가 주어지는 셈이다.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은 “임직원들의 원활한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 휴가를 시행하게 됐다”며 “임직원들에게 안전한 근무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는 쇼핑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 동안 무조건 유급 휴가를 준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본사 방침에 따라 접종 당일 하루 쉬고 이상 반응 시 의사 소견 등 별도의 증빙 절차 없이 2일 더 휴가를 가질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6일까지 휴가를 부여 받는다.

LG생활건강은 LG그룹 계열사와 동일하게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유급 휴가를 준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접종 당일 하루의 유급 휴가를 주고, 이상 반응이 있는 경우 최대 이틀을 더 쉬도록 한다.

티몬과 위메프는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을 유급으로 쉬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유급 휴가를 하루 더 쓰도록 했다. 쿠팡도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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