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200억 규모 ESG 채권 발행...ICT 업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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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5-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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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4년 만기 등 최대 3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계획

  • "친환경·사회적 책임...ESG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제공]

KT가 12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최초로 발행한다.

KT는 다음달 10일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최종 발행금액은 다음달 3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결정한다. KT는 3년·5년 만기 ESG 채권 외에 10년 만기 일반 회사채를 합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KT 회사채는 AAA 신용등급으로 국내 최고 신용도를 자랑한다.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도 AAA 등급이다. 초우량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KT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넘을 경우 이번 ESG 채권 발행 규모는 증액될 가능성이 있다.

ESG 채권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목적으로 발행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bility Bond)으로 구분된다.

ESG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ESG 목적에 부합하는 자금 용도를 선정해야 한다. KT는 ESG 채권 중에서도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사업을 위한 녹색채권과 사회가치 창출 사업을 위한 사회적채권의 혼합형 채권이다.

KT는 데이터센터(IDC) 에너지 효율 관련 투자와 녹색 건축 등급을 인증받은 부동산 개발 사업, 중소·벤처기업 지원 목적으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KT는 ESG를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삼고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하게 됐다”면서 “디지코(Digico)를 기반으로 혁신적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친환경·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2016년 국내 통신기업 최초로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지난해 말에는 경영지원부문 내 ESG 경영추진실을 신설하면서 올해를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ESG 10대 핵심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ABC(AI·BigData·Cloud) 역량을 활용한 사회·환경문제 해결, 전 그룹사 지배구조 개선 및 준법 리스크 제로화, 노사가 함께하는 차별화된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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