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에게 적대적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뉴스맥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아주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면서 "우리는 4년간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잘지냈지만 이제 그(김정은)는 바이든과 그 행정부에 매우 적대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정은과 나의) 관계는 매우 강했고 좋았다"며 "이는 정말로 합의로 이끌 수 있던 무언가였지만 이제 그 관계는 없고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통신은 "미국의 (미사일 지침 종료) 처사는 고의적인 적대행위"라며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는 것이 미국"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과 공동선언 채택 후 침묵하던 북한이 9일 만에 내놓은 첫 반응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 추진을 약속했다. 이후 추가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졌지만 북한의 비핵화 방식을 놓고 북미 간 이견이 빚어지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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