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우리" 패션이커머스에 자본시장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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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6-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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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패션이커머스가 돈 되는 곳만을 쫓는 자본시장에서도 대세로 떠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확산에 얼마 전부터 폭발하고 있는 보복소비까지 겹치면서 관련업계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3일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SV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등 총 7곳의 투자자로부터 620억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7월 시리즈B 첫 투자를 유치한 지 약 9개월 만에 익스텐션(Extension) 라운드까지 마친 것이다. 이로써 에이블리가 시리즈 B 라운드에서 받은 투자금은 총 990억원에 달한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7월 KDB산업은행과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 CVC) 등 5개 기관으로부터 2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고,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을 받아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2019년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금 유치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받은 투자금은 1060억원으로 불어난다.
 
투자금 액수로는 에이블리가 가장 많지만, 시장 곳곳에서 패션 플랫폼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도 얼마 전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로부터 130억원 규모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 케이투인베스트먼트가 30억원을 투입했다.
 
머스트잇은 이번 브릿지 라운드에서 23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지난해 7월 1000억원에서 1년도 안 돼 2배 넘게 성장한 것이다. 이로써 머스트잇은 당시 1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고, 누적 투자금 280억원을 달성하게 됐다.
 
김태훈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현재 명품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 그중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은 변화무쌍한 소비 트렌드가 가장 잘 반영된 공간"이라며 "머스트잇이 마켓플레이스라는 효과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긴 시간 압도적인 성과를 증명해 온 점과 커머스 본질적인 가격과 상품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이라는 점에 주목해 투자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브랜디도 올해 4월 KDB산업은행에서 1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지난해 9월 네이버로부터 100억원 규모 단독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약 7개월 만에 이뤄진 일이다. 브랜디가 현재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550억원에 이른다. KDB산업은행은 정보기술(IT)과 동대문 풀필먼트 인프라를 함께 가진 브랜디의 경쟁력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의 지난달 25일 한정판 마켓 사업 '솔드아웃(soldout)'은 두나무로 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을 자회사인 '에스엘디티(SLDT)로 분사하기도 했다. 솔드아웃은 한정판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으로,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무신사 관계자는 "솔드아웃은 840만 회원을 보유한 무신사 스토어와 시너지를 발휘해 리셀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편의성을 높인 기술력과 철저한 검수 시스템, 콘텐츠 기획력을 필두로 한정판 리셀 대중화를 선도할 마켓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이 평가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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