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 파인애플 팔아주기 열풍…산케이 직접 홍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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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6-0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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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애플을 사서 대만을 돕자."

일본 내 대만 파인애플 팔아주기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대표적 보수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대만산 파인애플 판매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신문은 이메일에서 "대만산 파인애플을 구입해 농가를 돕자"라면서 "중국 정부가 대만에서 파인애플 수입을 중지해 농가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만산 파인애플을 구입해 대만 농가를 응원해 보자"라고 밝혔다. 
 

[사진=산케이 광고]


신문은 지원 배경으로 "중국 정부가 대만에서 파인애플 수입을 중단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대만에서는 일본 수출 확대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은 일본 전용 수출을 지난해 2100톤에서 5000톤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26일 검역 해충을 발견한 것을 이유로 3월 1일부터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이후 일본에서는 대만산 파인애플을 사서 대만 농가를 돕자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산케이신문은 "이 같은 수입 중단은 대만에 통일 압력을 강화하는 시진핑 지도부의 고의적 괴롭힘의 일환으로 보인다"라면서 "대만은 해충은 구실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은 대만 파인애플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지난 4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만산 파인애플을 들고는 활짝 웃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해당 트위터에 “오늘의 디저트는 파인애플, 매우 맛있을 것 같다”고 올렸다. 앞에 ‘대만산 파인애플’이라고 적힌 박스를 놓아 대만산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차이잉원 총통은 아베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부족하면 연락을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도 최근 SNS에 대만산 말린 파인애플을 먹었다고 올리면서 대만과의 연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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