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XM3 유럽 28개국서 판매…경영 정상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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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1-06-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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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유럽 4개국에서 XM3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 선보인다. 본격 론칭 전에 이미 유럽에서 판매 1만대를 넘어서며 긍정적인 출발을 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사장)는 10일 경기 용인시 칼리오페에서 열린 '2022년형 XM3' 미디어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M3(수출명 아르카나)는 르노삼성차의 전략 차종으로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판매 물량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처음 출시됐고, 올해 4월부터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론칭 이후 매월 5000대 이상 팔렸고, 지난달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만612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차는 XM3 수출 확대를 통해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797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회생을 위한 '생존 전략(서바이벌 플랜)'을 가동 중이다. 그 일환으로 500여명 규모의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시뇨라 사장은 "올해는 르노삼성차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XM3가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을 이어갈 수 있다면 부산공장의 생산 물량 회복과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XM3의 생산물량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부산공장은 이달부터 2교대로 전환해 풀가동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룹 차원의 지원도 강조했다. 시뇨라 사장은 "르노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 등을 부산공장에 먼저 제공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로 차량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노동조합과의 갈등에 대해서는 "파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소수"라며 "파업 사태가 르노삼성차의 이미지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 르노 이미지까지 훼손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평화롭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사관계가 정립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완성차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노조가 전면 파업에 나섰고,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한편 르노삼성차가 이날 공개한 2022년형 XM3는 지난해 3월 출시한 XM3의 연식 변경모델이다. 유럽 수출형 모델과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 기능(HTA)을 탑재하고, 신규 색상인 '소닉 레드'를 추가했다. XM3는 독창적인 쿠페형 디자인과 휠베이스 2720mm의 넉넉한 실내 공간, 513ℓ의 넓은 트렁크 용량 등을 갖췄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아르카나'.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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