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존슨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영국이 의장국인 올해 G7은 세계가 더 나은 재건으로 가는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그 과정에 한국에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먼저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의 결단으로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5% 이상의 경제 성장을 예상하며 위기 극복의 세계적 모범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에 존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으며,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화답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한국에서 주력 백신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고, 존슨 총리는 “한국과 영국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협의체(framework)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성과를 공유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를 바탕으로 외교와 대화에 기초한 단계적인 접근을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 하고,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함으로써 강한 대화 의지를 발신한 만큼 북한도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영국은 북한에 영국대사관을 두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이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영국은 G7 국가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법제화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추가 상향해 올해 영국이 주최하는 COP26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2021 P4G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영상메시지로 참석했다”면서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해양 오염 문제, 이란 핵문제, 미얀마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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