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탭루트'···비트코인 9% 급등 이유 두 가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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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6-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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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업그레이드 호재로 급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14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9.29% 오른 개당 3만9165.08달러(약 4380만원)에 거래됐다.

이번 비트코인 급등세를 두고 암호화폐 전문 매체 배인크립토는 “채굴자들의 ‘탭루트’(Taproot) 업그레이드 승인과 머스크의 청정에너지 사용 언급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됐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이날 본인 SNS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까지의)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되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테슬라는 시장의 큰 움직임 없이 비트코인이 쉽게 매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유분의 약 10%만 매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테슬라는 15억 달러(약 1조6762억원) 어치 비트코인에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통해 테슬라 전기차 구매를 허용한다고 밝히면서 폭등을 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12일 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로 인한 화석 연료 사용 급증을 이유로 돌연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철회해 비트코인 급락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12일 CNBC 등 해외 매체는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거래의 보안과 효율성 강화를 위한 비트코인 ‘탭루트’ 업그레이드 도입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오는 11월에 시행될 예정인 이번 업그레이드는 중개인 없이 거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스마트 계약' 비용을 줄이고 거래 시 블록체인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더 작게 만든다. 스마트 계약이란 블록체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지는 결제 계약이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매러슨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틸은 “탭루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스마트 계약은 본질적으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과 사업을 구축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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