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가, 중진공 창업지원 덕에 3년차 생존율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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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06-1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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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에서 번뜩이는 아이디어만큼 중요한 것이 자금이다. 많은 스타트업이 성공적인 연구·개발(R&D) 결과에도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시장 진입에 난항을 겪는다. 업계는 이를 '데스밸리(Death Valley)에 빠졌다'고 표현한다. 데스밸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모하비 사막 북쪽에 위치한 척박한 분지다. 여행 가능 지역이 전체 면적의 5%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덥고 건조해 사람이 살 수 없는 땅으로 불린다. 통계적으로 60% 이상의 스타트업이 데스밸리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정부가 오아시스와 같은 다양한 정책 자금을 지원하는 이유다. 그 중심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사업이 있다.

15일 중진공에 따르면 청년전용창업자금 지원 혜택을 받은 국내 1~5년차 스타트업들이 일반 기업보다 우수한 생존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3년차 스타트업들의 생존율은 76.9%로 일반기업 (41.5%)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중진공이 지난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우수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층의 창업촉진·일자리창출을 목적으로 자금과 멘토링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신청일 기준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 예비 창업자나 창업 3년 미만 기업에 해당하면 신청할 수 있다. 제조업은 2억원, 비제조업은 1억원을 2.0% 금리로 빌려준다. 경영 멘토링과 수출 마케팅 등도 사후관리 차원에서 지원한다.

지난해는 1691개사에 1600억원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 11월말 기준 1598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1600억원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 1700여 곳을 조기 발굴하고, 자금·멘토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자금지원 이후에도 멘토링 등 후속 연계지원을 통해 한국판 뉴딜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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