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은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 1위 업체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톡신은 미간 주름 개선하는 등 미용성형 시술에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휴젤은 2010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2015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서 공동 설립자 3명 중 2명은 보유 지분을 정리했고, 나머지 1인은 2017년 베인캐피털에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휴젤은 현재 미국을 필두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휴젤은 2015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에 돌입한 뒤 올해 3월 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자사 보툴리눔톡신 제제 '레티보'(Letybo)의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한 바 있다. FDA는 최근 레티보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를 접수해 심사에 착수한다고 공문을 발송했다. 품목허가 심사 기한은 내년 3월 31일이다.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 최대 시장이다. 미국과 유럽시장을 합치면 약 5조원 규모로 전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한다. 휴젤은 올해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의 품목허가 획득도 앞두고 있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내 보툴리눔톡신 기업 중 최초로 중국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휴젤은 중국과 유럽에 이어 내년 미국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을 마무리 짓고 향후 3년 이내 보툴리눔톡신 진출국을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휴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110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세계그룹이 휴젤 인수를 통해 기존 화장품 사업에 보톡스 사업을 결합, 글로벌 뷰티 시장 진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신세계 측은 이같은 인수설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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