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란 사람은 폴더폰 시대에 스마트폰을 만들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스마트폰 시대를 처음 열었던 게 노키아다. 하지만 살아남은 건 애플과 삼성이다. 노키아는 1등이라는 자신들의 자산을 믿고 쇄신을 게을리 했다. 이준석이 노키아라고 한다면 결국 애플이나 삼성의 역할을 할 1980년대 생의 역할이 중요하다. 저는 이준석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이어갈 것이다. 노키아의 자회사가 될 생각은 없다. 애플이나 삼성의 역할을 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고 한다.”
김종인 체제에서 약 1년여 지도부 생활을 마친 김재섭(3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세대·정치 교체를 ‘스마트폰 시대’에, 이준석 대표를 ‘노키아’에, 자신을 비롯한 젊은 정치인들을 ‘애플과 삼성’에 빗댄 것이다. 이 대표 또한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면 노키아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 셈이다.
김 전 위원은 1년 남짓 지도부 생활을 하며 ‘헬통령’, ‘헬스부 장관’이란 별칭을 얻었다. 3대 500(스쾃·데드리프트·벤치프레스 중량 합계 500㎏)이 가능한 ‘능력자’인 그가 모든 실내 체육시설에 영업정지를 명령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선 거리두기가 국룰”이란 기사가 잇따랐고 정부는 이후 실내 체육시설을 대상으로 한 방역지침을 완화했다. 김 전 위원은 “비대위원 하면서 처음으로 보람을 느꼈다. 수백 명의 체육관장들이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이 경험은 김 전 위원의 정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제 나이 또래 정치인들은 성장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너무 거대 아젠다를 향한 메시지에 강박을 느꼈다”며 “예를 들어 대북 관계나, 민주당과의 관계, 원(院) 구성 등에 대한 얘길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설득력은 에토스(화자의 고유한 성격)에서 나오지 않나. 자신이 걸어온 경력이나 이력, 본인의 아우라나 카리스마 같은 것에서 정치인의 메시지 파급력이 생기는 걸 알게 됐다. 윤희숙 의원이 경제 얘길 하면 먹히지 않느냐”고 했다.
김 전 위원은 “저는 제 에토스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 보건 문제를 주요한 정치적 아젠다로 다루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생활 체육인’으로서 자신의 에토스를 만들어나가겠단 의지다.
그는 “운동인을 위한 정치, 보건·안전·체육은 앞으로 훨씬 더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건강 문제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인데, 운동은 소외되고 중요한 가치로 다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 가운데 운동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부다 엘리트 체육인이다. 생활체육 인구가 1000만명인데, 이들에 대한 적절한 정책은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동의 다양한 형태가 실내체육업 하나로 규제되고 있다.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정치권의 이해가 전혀 없다”며 “예를 들어 나이가 드신 분들에 대해 어떤 운동 정책을 짜느냐에 따라 보건의료비 감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애초에 운동인 출신이고 대학에서 운동부 활동을 했다. 대한체육협회 등 엘리트 체육인이 독점하고 있는 문제, 생활 체육의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 많이 연구하고 많은 안건을 내놓고 싶다”고 했다.
비대위원 임기가 끝난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당분간은 글을 쓰고 말을 하려고 한다”며 “2030세대와 정치권의 괴리를 좁힐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방송도 나가며, 방송인과 정치인의 경계가 불분명한 사회에서 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소통창구 역할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시절, 몇몇 중진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김종인만 보인다’는 불평을 자주 했다. 다른 비대위원들이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새 인물을 키워내지 못한다는 비판이었다.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지금, 김 전 위원을 비롯한 젊은 정치인들은 국민의힘의 든든한 축이 돼 있다.
김종인 체제에서 약 1년여 지도부 생활을 마친 김재섭(34)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세대·정치 교체를 ‘스마트폰 시대’에, 이준석 대표를 ‘노키아’에, 자신을 비롯한 젊은 정치인들을 ‘애플과 삼성’에 빗댄 것이다. 이 대표 또한 혁신 경쟁에서 뒤처지면 노키아 같은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 셈이다.
김 전 위원은 1년 남짓 지도부 생활을 하며 ‘헬통령’, ‘헬스부 장관’이란 별칭을 얻었다. 3대 500(스쾃·데드리프트·벤치프레스 중량 합계 500㎏)이 가능한 ‘능력자’인 그가 모든 실내 체육시설에 영업정지를 명령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헬스장에선 거리두기가 국룰”이란 기사가 잇따랐고 정부는 이후 실내 체육시설을 대상으로 한 방역지침을 완화했다. 김 전 위원은 “비대위원 하면서 처음으로 보람을 느꼈다. 수백 명의 체육관장들이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이 경험은 김 전 위원의 정치 행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제 나이 또래 정치인들은 성장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너무 거대 아젠다를 향한 메시지에 강박을 느꼈다”며 “예를 들어 대북 관계나, 민주당과의 관계, 원(院) 구성 등에 대한 얘길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은 “저는 제 에토스를 형성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 보건 문제를 주요한 정치적 아젠다로 다루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생활 체육인’으로서 자신의 에토스를 만들어나가겠단 의지다.
그는 “운동인을 위한 정치, 보건·안전·체육은 앞으로 훨씬 더 중요한 아젠다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건강 문제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인데, 운동은 소외되고 중요한 가치로 다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 가운데 운동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부다 엘리트 체육인이다. 생활체육 인구가 1000만명인데, 이들에 대한 적절한 정책은 만들어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운동의 다양한 형태가 실내체육업 하나로 규제되고 있다.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정치권의 이해가 전혀 없다”며 “예를 들어 나이가 드신 분들에 대해 어떤 운동 정책을 짜느냐에 따라 보건의료비 감소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애초에 운동인 출신이고 대학에서 운동부 활동을 했다. 대한체육협회 등 엘리트 체육인이 독점하고 있는 문제, 생활 체육의 발전을 저해하는 문제를 정치적으로 풀어 나가고 싶다. 많이 연구하고 많은 안건을 내놓고 싶다”고 했다.
비대위원 임기가 끝난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당분간은 글을 쓰고 말을 하려고 한다”며 “2030세대와 정치권의 괴리를 좁힐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방송도 나가며, 방송인과 정치인의 경계가 불분명한 사회에서 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소통창구 역할도 하고 싶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시절, 몇몇 중진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김종인만 보인다’는 불평을 자주 했다. 다른 비대위원들이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새 인물을 키워내지 못한다는 비판이었다. 이준석 대표가 선출된 지금, 김 전 위원을 비롯한 젊은 정치인들은 국민의힘의 든든한 축이 돼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