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문순 강원도지사, "나는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 전도사"···대권 향한 보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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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웅 기자
입력 202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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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지사 핵심 키워드, '고용창출'···강원도민·경제·사회단체 '일치단결' 동참

  • 3600억 투입, 18개 시군 목표치 보다 70% 이상 달성···강원도 도약의 새 발판 마련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를 설명하면서 대권행보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사진=강원도 제공]

“복지라는 작은 포도알을 굴려서는 안 된다. 나는 고용이라는 큰 수박을 굴리겠다.”

더불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핵심 키워드는 이처럼 단연 고용 창출이다.

강원도가 발전하기 위해서, 또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이라는 최 지사의 이 같은 확고한 신념은 곧바로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란 정책으로 투영되면서 올 초 그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강원도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최 지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최 지사는 현재 전국을 돌며 자신의 민선 7기 최대 치적이자 업적인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의  전국 확산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대권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발생한 실직자를 구제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결책은 오로지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 모델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사업 성공을 위한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최 지사,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 실업자 구제책 유일한 대안

강원도는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산업 구조를 가진 낙후 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원도는 영세·중소기업이 밀집한 열악한 산업구조을 가진 데다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고용상황이 급속히 나빠졌다. 강원도의 사업체 수는 50인 이하가 99%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그나마 도소매·음식·숙박 및 서비스업이 64.7%를 차지하는, 전국에서도 가장 열악한 수준이어서 애초 자체적 고용 창출은 거의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 지사는 캐나다의 긴급사업자금(CEBA)에서 착안해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를 태동시킨다.

강원도는 코로나19로 발생한 도내 실직자 구제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 2종 세트를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나섰다.

도는 ‘강원형 취직사회 책임제’ 시행을 위해 정규직 일자리 1200억원, 융자 및 이자 지원 등 2088억원, 고용유지 인센티브 600억원 등 모두 사업비 3888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1단계로 올해 신규 정규직원 채용 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월 100만원의 인건비를 1년간 1만명에게 지원하고, 2단계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고용창출·유지 자금을 조성해 1명 채용 시마다 3000만원씩,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융자지원을 통해 6500명의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강원도민, 기업체, 사회단체 등 지역사회 ‘큰 반향’··· 일자리 접수와 참여 날로 상승 ↑

최 지사의 행보에 도민, 기업체, 경제·사회단체들이 속속 동참하면서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 사업은 성공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먼저 도내 5대 금융기관인 NH농협은행 강원영업본부, 신한은행 강원본부, KB국민은행 강원지역본부, 우리은행 강원영업그룹, 하나은행 강원본부와 강원신용보증재단 등이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의 원활한 고용창출·유지 자금지원을 약속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협약에 참여한 금융기관은 도민을 채용한 기업에 제공되는 2000억원 상당의 융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도내 5개 금융기관은 지원기업의 융자액 규모별로 대출이율을 7000만원 이하는 '기준금리+가산금리'를 적용하고, 7000만원 초과는 은행별로 가능한 최저금리로 우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강원신용보증재단에 사업비 400억원을 출연하고, 재단은 지원 기업을 대상으로 0.8% 수준의 특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여기에 강원경제단체연합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강원도지역본부 등 노사정이 일치단결해 힘을 몰아줬다.

이는 곧바로 성공적인 결과로 드러냈다. 도는 이달 11일 현재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강원도 정규직 일자리 취직지원'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1만7789명의 정규직 일자리 신청 계획이 접수됐다. 이는 당초 도가 계획한 목표 인원 1만명보다 70% 이상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도는 18개 시·군 모두가 초과 접수됨에 따라 일정을 마감했으며, 춘천·원주는 지난 3일, 강릉은 11일, 고성은 18일 각각 접수를 마감했다. 도는 선별작업을 통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6개월간 신청 인원의 정규직 채용 여부를 확인한 뒤 최대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 지사는 지난 17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김용기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의 전국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건의한다.

최 지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 이후 더욱 심각해지는 빈부격차·불평등·불공정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분배 확대다. 그 방법은 일자리, 취업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울러 최 지사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김동명 위원장을 만나 실업과 고용불안, 저임금 등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며 ’강원도 취직 사회책임제를 홍보했다.

최 지사는 앞으로 ‘강원형 취직 사회책임제’ 완성을 위해 전국을 돌며 이 제도의 장점을 설파하고 대선을 향한 보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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