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중소기업 R&D’ 4조원 시대 눈앞...기술 생태계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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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6-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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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R&D 규모 수도권 추월, 연구책임자 중 여성 비율 늘어

  • '데이터·AI' 중점과학기술 집중 투자...13조3670억원 집행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아주경제]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중소기업 연구·개발(R&D)에 4조원가량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정부 출범 1년 차인 2017년도에 중소기업 연구개발 3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이제는 4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면서 ‘기술 R&D 혁신’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에서 ‘2020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조사·분석 결과’를 통해 지난해 중소기업 R&D에 총 3조9753억원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선 중소기업 R&D로 총 2조8973억원을 집행하는 데 그쳤지만, 문 정부 들어 4년 만에 투입 규모를 1조원가량 늘린 것이다. 이는 국정 과제인 ‘중소기업 전용 R&D 2배 확대’를 속도감 있게 추진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부의 R&D 총 집행액은 23조8803억원으로 전년(20조6000억원) 대비 15.8% 증가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증가율은 7.2%로, 지난 정부 연평균 증가율(4.0%)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R&D 집행은 △연구자 주도의 기초연구 활성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확대 △수도권과 지방의 R&D 격차 해소 등의 관점에서 이뤄졌다. 연구자 주도 기초연구사업의 지난해 집행액은 2조원으로 전년도 집행액(1조7000억원)보다 18.3% 늘어났다.

특히 현 정부가 균형 발전을 추진한 결과, 지방의 R&D 집행 비중이 수도권을 추월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방의 R&D 집행액은 총 8조9000억원으로 수도권(7조2000억원)을 앞질렀다.

정부는 R&D 혁신 생태계 체질을 ‘추격형 모델’에서 ‘선도형 모델’로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연구자의 연구몰입 환경 조성, 미래 성장 동력 분야에 지원을 강화했다.

실제 지난해 연구 몰입 환경 조성과 잠재력을 갖춘 신진연구자의 발굴과 성장을 지원한 결과, ‘과제당 평균 연구비’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3억2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연구책임자 1인당 평균 연구비는 3억9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연구책임자 수도 4만6937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연구책임자 중 여성 비율은 정부의 ‘여성과학기술인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16년도 5147명에서 지난해 8154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정부는 총 11개 분야의 ‘중점과학기술’에 총 13조367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22.4%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DNA(데이터·네트워크·AI)'와 'BIG3(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 등에 집중투자했다.

기술 분야 간 경계를 뛰어넘어 미래 혁신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융합 분야’의 총 집행액은 전년 대비 6329억원 증가한 2조2038억원으로 나타났다. 산·학·연 협력 수행과제 집행 비중도 지난해 38.9%(7조9044억원)로 전년 대비 2%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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