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21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해킹 시도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관계 기관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서용원 방사청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은 확인됐다"며 "관련 내용을 관계 기관과 점검·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킹 시도가 성공했느냐'는 질의에는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 답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재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대우조선해양 측이 해킹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알려졌다. 방사청은 보안 전담 부서인 국방기술보호국 주도로 정보당국과 대우조선해양 측과 함께 추가 확인 등 보안 조치에 나섰다.
앞서 일부 언론 매체에서 북한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대우조선해양을 해킹했다고 전했다. 특히 원자력잠수함 연구내용도 포함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난해 북한 추정 해킹 세력에 의한 원자력추진잠수함 관련 정보 해킹 시도 여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 4월과 8월 해킹 공격을 받아 잠수함·이지스함·차기호위함·수상함구조함 설계도와 건조기술, 무기체계 자료 등 60여건의 군사기밀이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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