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주간사 골드만삭스가 진행한 지난 17일 본입찰에는 KMH그룹-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 PE) 컨소시엄과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 두 곳이 응찰한 바 있다. 마제스티골프의 최대주주는 오케스트라 PE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KMH그룹이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보다 유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KMH그룹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골프장 운영사로 △신라CC △파주CC △파가니카CC 등을 운용하고 있으며, 현금 동원력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2014년 설립된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는 골프 이용자들의 전국 골프장 스코어 관리와 골프장 정보, 필드스코어 랭킹 등 골프장 IT솔루션과 O2O골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트너인 스트라이커캐피탈의 경우 파가니카CC, 더플레이어스GC 인수 과정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G PE는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마제스티골프는 오케스트라 PE의 첫 투자금 회수(Exit) 사례로, 이번 딜로 오케스트라 PE는 투자 4년 반 만에 3배가량의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됐다. 오케스트라 PE는 2017년 코스모그룹으로부터 783억원에 마루망코리아(현 마제스티골프코리아) 지분 100%와 마루망 일본 본사(마제스티골프) 지분 29%를 인수했다. 이후 마제스티골프코리아의 현금을 활용, 지난해 초 오케스트라는 일본 법인의 나머지 지분을 380억원에 추가 인수했다. 이번에 예상되는 매각 가격은 2000억원대 후반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일본 법인의 자스닥(Jasdaq) 상장 폐지, 골프 용품 라인업 정비 등 오케스트라 PE의 오퍼레이션이 마제스티골프의 가치를 제고시켰다"면서 "초호황인 골프 업황도 오케스트라 PE의 밸류업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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