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권 주자 3인방 이낙연·정세균·이광재, 공동 토론회 열며 '정책 연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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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6-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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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공항' 토론회 공동 주최

이낙연 전 대표(왼쪽부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한 공동 토론회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여권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22일 공동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며 밀착 행보를 보였다.

세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도심 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군 공항 이전과 도심 공항 주변 고도 제한 완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도심 공항 문제에 대해 세 사람은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 전 대표는 "고도 제한이 합당한지, 완화 여지는 없는지 고려해야 한다"며 "국가 안보에 줄 영향과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해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전 총리는 "항공 기술 발전에도 소음과 고도 제한 등 재산권 문제들이 오랫동안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고통을 완화하고 주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길이 있다면 그걸 마다하는 건 지혜롭지 않다"며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하고 국민의 공감을 얻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서울공항 이전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때"라며 "김포공항은 국제공항의 개념을 더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세 사람은 '반(反)이재명 연대'로 묶여 정책 행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토론회 이후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더 높았으면 하는 대권 후보 세 명이 모였다"며 "이제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무엇을 할 수 있는 '권력'과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정치'를 결합한 시대의 시작이 바로 오늘"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움직임"이라며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고 당의 다른 분들과도 추진할 부분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이 의원의 제안에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화답하면서 이뤄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도심 공항 주변 고도제한이 과도하다며 기준을 조금만 낮추면 신도시 건설보다 얻는 실익이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고민을 다른 대선 후보들과 함께 깊은 논의의 과정을 통해 우리 당 차원의 정책으로 끌어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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