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지역과 맞닿아있는 비규제 지역이 인기다. 주택 수요자들이 규제 지역 옆으로 몰리며 비규제지역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규 단지 분양권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규제 지역과 인접해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으면서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1월~3월) 규제 지역인 남양주시 아파트 거래량은 3467건이었다. 전년동기 4841건 대비 28.38% 감소 한 것이다. 그러나 남양주시와 맞닿아 있는 비규제 지역 포천시는 같은 기간 무려 132.65%(245건→570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규제 지역은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청약, 대출, 세금 등 내 집 마련에 제약이 많다. 반면, 규제 지역과 맞닿은 비규제 지역은 규제 지역의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고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다.
충남에서는 규제지역인 천안에서는 아파트 거래량 증가율이 4.76%(4,352건→4,559건)에 불과한 반면, 인접한 아산은 58.85%(1881건→2988건) 증가했다.
경남 창원에서는 규제 지역인 의창·성산구가 같은 기간 각각 53.15%(856건→401건), 63.53%(1519건→554건) 감소했지만 같은 창원에서도 비규제 지역인 마산합포구는 52.36%(487건→742건) 증가했다.
비규제 지역 신규 단지의 분양권은 가격도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충남 아산시 '탕정 지웰시티 푸르지오 C2'(2019년 2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4월 7억649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 3억4910만원~3억5260만원 대비 4억원이상 올랐다.
또 전북 익산시 '포레나 익산 부송'(2018년 4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4월 5억5713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5650만원 대비 약 2억원 이상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지역 범위가 최소화되는 이른바 '핀셋 규제'가 늘면서 인근 비규제 지역으로의 풍선효과가 거세지고 있다"라며 "여기에 6월부터 규제 지역 내 세금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규제 지역과 맞닿은 비규제 지역을 노리는 수요자들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