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호이-24M 전폭기로 영국 구축함 차단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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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6-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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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시브리즈 훈련 앞두고 크림반도 일촉즉발

영국 해군 구축함 HMS 디펜더.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자국 해군이 흑해를 통해 크림반도로 접근하는 영국 구축함을 향해 경고사격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영국은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크림반도와 그 주변 해역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란 해석이다.

24일 로이터와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림반도 앞바다에서 러시아 흑해 함대가 국경수비대와 함께 영국 해군 함정의 국경 침범을 차단했다. 수호이(SU)-24M 전폭기 역시 차단 폭격에 나섰다.

영국 구축함은 흑해 북서쪽에서 작전 중이던 영국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 '디펜더'로 전해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영국 함정에 '러시아 영해를 침범하면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국 함정은 러시아군이 경고사격을 하고 폭격기를 출격시켜서 고폭탄 4발을 경고용으로 투하하자, 러시아 영해를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러시아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군이 사전 예고한 사격훈련을 한 것 말고 포탄을 투하한 건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흑해의 우크라이나 해역을 국제법에 따라 무해통항을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무해통상은 연안국 안전과 평화, 질서에 해를 끼치지 않고 외국 영해를 항해하는 것으로 국제법적으로 인정된 권리다.

러시아는 2014년 3월 무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병합했으나, 유럽연합(EU)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등 서방국가 32개국은 이번 주 흑해에서 '시 브리즈(Sea Breeze)' 훈련을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야심을 조장한다며 중단을 요청 중이다. 그러나 미국 등은 병력 5000여명과 함정 32척, 항공기 40대를 흑해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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