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어’ 김동연에 각각 러브콜…“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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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6-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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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우리에 대한 애정 있어"

  • 이준석 "시너지 효과 기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두고 여야가 모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대권 잠룡인 김 전 부총리가 대선경선에 참여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김 전 부총리를 향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지방보훈청에서 순직 군경 유가족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부총리와 통화를 하고 만나기로 했다”며 “(김 전 부총리는)그래도 우리(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있고 저쪽(야권)으로는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저는 범여권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김 전 부총리)은 우리 문재인 정부와 결을 같이 하는 분이라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부총리, 감사원장, 검찰총장이 다 야당 후보로 나오기는 좀 그렇지 않느냐. 우리가 25일에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을) 확정하면 경선에 참여해 주십사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도 김 전 부총리가 대권 도전에 의향이 있다면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등단을 준비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부총리 등에 대해서도 환영의 꽃다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도 23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우리 당 분위기가 상승세 움직임을 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당내 인사들이) 당 밖에 계신 분과 시너지 효과가 나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김 전 부총리에게 일제히 러브콜을 보내는 것은 김 전 부총리가 가진 잠재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내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그가 '소득주도 성장론'을 두고 장하성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립하며 끝내 사퇴한 점을 높이 사며 야권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무료급식 봉사활동에서는 “(입당 등)그런 이야기를 할 적절한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측근을 통해 송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마음이 여권으로 기울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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