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에서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 실종자가 159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수가 4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구조당국은 밤샘 수색작업 과정에서 시신 3구를 추가로 수습했다.
실종 주민 수는 참사 첫날 99명에서 159명으로 대폭 늘었다. 소재가 확인된 주민은 102명에서 소폭 12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날도 실종 규모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실종 주민 수 등이 유동적인 셈이다.
구조당국은 또한 잔해더미 속에서 생존자들이 내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탐지하고 그들이 있을 만한 공간을 위주로 수색 중이다.
카바 카운티장은 "우리는 여전히 살아있는 누군가를 찾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수색 작업에는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테러 사태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등 현장에 파견됐던 전문 인력이 대거 투입됐다.
프랜시스 수아레즈 마이애미 시장은 "(9·11 등) 비슷한 상황에서 성공을 거뒀던 아주 경험 많은 팀"이라며 80명의 소방인력 추가 투입 사실을 전했다.
미국 상무부 산하기관인 표준기술연구소(NIST)에서도 붕괴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인력을 파견한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NIST는 9·11 테러 등 네 건의 조사를 실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통화하고 "추가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지원을 지시한 바 있다.
드샌티스 주지사 또한 비상상황을 선언,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확실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는 지난 24일 오전 1시 30분경 해변에 자리한 12층 고급아파트가 무너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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