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톡톡] "완만한 지수상승 국면... '영원한 주도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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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6-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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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TV 유튜브 갈무리]


"앞으로는 영원한 주도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손바뀜이 점점 빨라지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장은 26일 아주경제와 가진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이 주가지수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국면에선 시장 손바뀜이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는 지난 25일 종가 기준 3302.84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허 팀장은 "소위 말해 주도주라는 개념이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며 "지난 23일까지도 굉장히 좋았던 네이버, 카카오가 하락하고 있지 않나.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나타날 것 같다"고 했다.

주도주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포트폴리오를 자주 바꾸지 않고 이익이 확실한 업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허 팀장은 "이런 때는 매매를 자주 하는 전략을 추천하지 않는다"라며 "좋아질 것 같은 업종으로 갈아타면, 잠깐 좋아질 수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고꾸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성장주, 가치주 할 것 없이 대부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이제부턴 이익이 확실한 업종들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익이 확실한 종목으로 건설·기계 업종을 꼽았다. 주택공급 필요성이 계속 지적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 밖에도 배당성향이 좋은 은행 업종도 언급했다. 

허 팀장은 "건설, 기계 업종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은행은 중간배당에 대한 기대뿐 아니라 경기회복에 따른 충당금 축적 등이 기대된다. 예상보다 이익이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또 "자동차, 인터넷·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업종도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나은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며 "소비재 중에선 호텔레저 업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주가가 부침은 있겠지만,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다음주 주목할 만한 증시 이벤트로 미국 고용지표 발표, 2분기 기업실적 발표 등을 꼽았다. 허 팀장은 "지금은 금리나 달러의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7월 2일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는 금리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 고용·소비 관련 업종들의 주가도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1분기 실적이 지난해 동기 대비 피크였고, 미국은 2분기가 피크일 가능성이 크다. 주식시장은 기대를 선반영하는 측면이 있어, 피크가 된다라고 하면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며 "2분기 실적 전후로 업종 간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 발표 후 나오는 가이던스가 뜨뜻미지근할 경우,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개연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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