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상승 압박…'공모주 청약' 영향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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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21-06-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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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전월比 0.04%p↑…가계대출 전체금리는 하락

은행권 5월 신용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DGB대구은행 한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대구은행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올라 차주(돈을 빌린 사람) 상환 압박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5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9%로 4월(2.91%)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신용대출 금리는 연 3.65%에서 연 3.69%로 0.04%포인트 올랐다. 한은은 이에 대해 4월의 경우 공모주 일반이 청약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자 비중이 컸으나, 5월에는 이 같은 효과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에는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인 청약으로 가계대출이 몰린 시점이다. 이에 따른 5월 초 청약증거금이 대거 반환되면서 은행권 대출잔액이 감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용대출과 달리 5월 주담대 금리는 연 2.69%로 한 달 새 0.04%포인트 떨어졌고, 집단대출 금리도 같은 기간 2.81%로 0.44%포인트 낮아졌다. 한은은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금리들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더욱이 보증대출의 경우 고금리 햇살론 비중이 축소됐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인 중도금 대출의 취급이 늘었기 때문에 주담대 금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직면한 금리 부담은 엇갈렸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2.44%에서 2.42%로 0.02%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2%에서 2.83%로 0.01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모두 반영한 기업대출 금리는 연 2.6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은행권 저축성 수신인 예금 금리 평균은 5월 기준 연 0.83%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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