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KT에 따르면, 전날 구현모 KT 대표는 서울 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과 이통3사 대표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7월 5G 단독모드 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통3사의 5G는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비단독모드(NSA)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G 비단독모드는 데이터는 5G망을 사용하고, 데이터 처리를 위한 신호는 LTE망을 이용하는 것으로 5G망과 LTE망을 연동한다.
KT가 추진 중인 5G 단독모드는 주파수 신호와 데이터 전송을 모두 5G망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장점으로는 지연시간 감소, 배터리 소모량 절감 등이 꼽힌다. KT는 5G 단독모드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성을 사실상 완료했다. 삼성전자와 5G 단독모드에 적용될 단말기 라인업과 펌웨어 업그레이드 방향 등을 조율 중이다.
5G와 LTE를 공동으로 쓰는 5G 비단독모드의 경우 이론상 5G 단독모드보다 다운로드 속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5G 속도가 ‘1’이고 LTE가 ‘0.5’라면, 비단독모드는 1과 0.5를 더한 값인 1.5의 속도를 제공한다. 그러나 5G 단독모드는 기존 속도인 ‘1’만 제공하기 때문에 비단독모드보다 속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KT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용으로 5G 단독모드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SKT는 기업간거래(B2B)에 방점을 찍었다. SKT 관계자는 ‘B2C 영역에서 5G 단독모드를 상용화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SKT는 5G 단독모드가 B2B 영역에서 활용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T 관계자는 “생산 설비 업체나 로봇 개발 회사 등 지연속도를 앞당기는 게 필요한 영역이 있다”면서 “지연속도라는 게 ‘내가 A라는 명령어를 입력했을 때 얼마나 빠르게 반응할 수 있는가’를 의미하는 데 이를 아주 미세하게라도 당기는 게 필요한 영역에서는 5G 단독모드를 쓸 만하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5G 단독모드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인 준비는 다 돼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5G망 구축 현황을 보면서 5G 단독모드 상용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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