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가화재 진압하던 20대 소방관 순직…올해 2월 결혼

병원 치료 하루만…울산광역시장으로 7월2일 영결식

노명래 소방사. [사진=소방청 제공]

울산 상가 화재를 진압하던 20대 소방대원 1명이 사망했다.

울산소방본부(본부장 엄준욱)는 30일 새벽 중부소방서 구조대 소속 노명래 소방사(29)가 순직했다고 밝혔다.

노 소방사는 29일 오전 5시 5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 3층짜리 상가에 난 화재를 진압하던 중 급격한 연소 확대로 중화상을 입었다. 같은 날 부산에 있는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특전사 중사 출신인 노 소방사는 2020년 1월 구조특채로 소방관이 됐다. 이후 1년 6개월간 중부소방서 구조대에서 활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혼인신고를 마치고,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동료들은 "노 소방사는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 많고 힘든 출동과 훈련에도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근무했던 모범이 되는 소방관이었는데 안타깝다"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노 소방사 빈소는 울산 영락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7월 2일 10시 울산시청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으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