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1일,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개최된 당 창건 10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역대 정권의 목표였던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를 전면적으로 실현했다고 선언했다. 중국을 경제대국으로 변모시킨 당의 공적을 강조하면서, "지금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전면 건설이라는 제2의 100년 목표를 향해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념행사가 시작되자 '100'을 형상화한 헬리콥터 편대와 전투기가 상공을 비행했다. 신화통신에 의하면, 톈안먼 광장에는 1일 오전,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7만여명이 운집했다.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의 발전을 되돌아보며, "시장은 반폐쇄 상태에서 전면개방으로 전환됐으며, 생산력은 타국에 비해 뒤떨어진 상태에서 세계 2위 경제규모까지 발전했다"고 강조하며, 1978년부터 시작된 개혁개방으로 이루어낸 경제성장을 강조했다.
대외정책에 대해서는 "독립된 외교정책을 수행해, 평화적 발전의 길을 수호하며,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는 뜻을 표명했다. 현대판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추진해 중국의 새로운 발전을 통해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유익한 제안과 선의의 비판은 환영하겠지만, 설교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그 어떠한 외국 세력이 우리를 괴롭히거나 압박하며 노예화하는 것을 중국 인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은 1시간 이상 이어졌다.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 만세"라며 주먹을 불끈 쥐자, 군중들로부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내년 가을 공산당 제20회 당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이 제3기 당 총서기에 취임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 경제발전 성과 강조
당국은 최근 들어, 당이 주도한 중국의 경제발전 성과 강조에 여념이 없다. 지난달 27일에는 당 역사에 관한 회견을 갖고, "중국의 비참한 운명을 바꿔, 국제적 위상을 그 어느 때보다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그 다음날인 28일에도 회견을 통해, "당의 지도 하에서 중국 경제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어냈다"면서, "중국 건국 약 70년 만에 국내총생산(GDP)은 약 189배로 확대됐으며, 현재 규모는 100조위안(약 1700조엔)을 넘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됐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중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 산업분류에 따른 모든 산업부문을 보유한 국가이며, 자동차, PC 등 220종의 산업제품 생산량은 세계 1위"라며, 중국이 세계 1위의 제조대국이 됐다고 강조했다.
국민소득 증가와 평균수명 연장 등도 성과로 꼽았으며, "중화민족을 수천 년 동안 괴롭혀 온 빈곤문제를 해결, '샤오캉 사회'를 전면 실현했고, 공동부유(共同富裕·함께 잘 살자) 목표를 향해 착실하게 나아가고 있다"면서, 빈곤퇴치에 매진해 온 시진핑 정권의 공적을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당원은 6월 말 기준으로 9514만 8000명. 2019년 말보다 323만 4000명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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