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의 기초 재생산지수는 지난 일주일 평균 1.2를 넘어섰다. 이는 매우 높은 수준으로 정부는 주요 방역 지표를 근거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의 기초 재생산지수는 지난 일주일 평균 1.2를 넘어섰고, 서울과 인천·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는 1.24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기초 재생산지수 1.2는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 균일하게 분포돼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는 수치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통상 감염 재생산지수로 불리는 기초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이 수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각각 뜻한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대로 진행된다면 확진자가 매우 많이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기저질환자와 어르신 중에서도 백신을 안 맞은 분이 있기 때문에 만약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취약계층으로 흘러 들어가 위중증·사망자도 증가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인도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선 “델타 변이는 영국발 ‘알파 변이’의 1.5배 전파력을 보여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전파력을 볼 때 앞으로 수도권 내 델타 변이의 확산은 시간문제로 이로 인한 영향이 더해지면 더욱더 나쁜 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권 부본부장은 마지막으로 “(의심 증상시) 즉시 검사, 마스크 사용, 손 위생 등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