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일 장모 최모씨의 실형 선고와 관련, “국가와 국민을 받들기 위해 나선 사람이고, 제 주변의 일에 대해 제가 사적인 입장을 표현하는 건 맞지 않는다”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과 만찬 전후 기자들과 만나 “제 주위든 누구든 간에 법이 적용되는 데 있어선 늘 공평하고 엄정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 그렇게만 받아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장모에 대한 법원의 판결이 공정했다고 보느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스폰서 검사와 같다고 했다’는 등의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 장모 최모씨는 지난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 문제와 관련해선 “국민의힘 관계자를 만났다고 해서 바로 입당 얘기가 나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입당 고려 시점이 앞당겨졌느냐’는 질문엔 “그렇진 않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입장을 잘 들었다.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라며 “절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게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했다.
권 의원은 사견을 전제로 오는 8월 중 입당할 것 같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권 의원은 “11월 9일이 경선 마지막 날이다. 경선이 2달 정도 걸리는데 적어도 9월 초가 마지노선”이라며 “우리의 희망은 일찍 들어와서 당과 함께 경선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시간을 압박하는 건 옳지 않는다. 윤 전 총장 쪽도 합리적으로 판단하리라 본다”면서 “8월 안엔 입당할 걸로 본다. 묵시적 동의는 제 해석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의) 명시적인 답은 없었다. 상견례와 비슷한 거니 서로 시간이 허용되면 입당 문제 등을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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