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FPSB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광고나 문자 등을 통해 투자 희망자들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으로 끌어들인 뒤 스스로를 CFP/AFPK 자격자인 금융전문가로 소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돈을 입금하면 높은 수익으로 불려주겠다며 꼬드긴 뒤 정작 돈을 입금받으면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사기범들은 대면상담 요구 시 코로나 또는 바쁜 스케줄을 핑계로 비대면을 고집하고, 통화는 실제 휴대폰 번호가 없는 보이스톡을 이용해 전화번호 확인 등 실명추적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행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아 피해금액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투자 초반에는 10만원 이하의 소액 투자금을 수령해 높은 투자수익율로 원금과 수익금을 함께 되돌려주다가, 신뢰가 어느 정도 쌓인다고 판단하면 1000만원대 이상의 고액 투자금을 유인하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더 나아가 타인의 자격인증카드를 그대로 도용하는 사기행각도 발생하고 있다. 이 경우 자격자 여부를 한국FPSB에 확인하더라도 사진, 이름, 자격유효요건이 맞을 경우 '자격자'라고 답변할 수 밖에 없어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FPSB 관계자는 "재무설계는 재무관련 문제에 필요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이지 투자로 무작정 ‘돈을 불려준다’ 라고 하지 않는다"며 "돈을 먼저 타인계좌로 송금하라고 하는 것은 사기임을 의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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