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장 앞둔 SD바이오센서…시설투자·M&A 검토
체외진단 전문기업 SD바이오센서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 5~6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5000~5만2000원) 최상단인 5만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701억원이다.
SD바이오센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현장분자진단기기(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형광면역진단기기(STANDARD F) 설치 등에 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 유통사나 지금 우리가 갖고 있지 않는 진단 플랫폼 신기술을 가진 회사에 대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의 염기서열이 공개된 직후인 6~7주 만에 진단 키트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된 바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 1조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배, 500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실적 70%에 해당하는 매출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을 기록했다.
◇ 유상증자 나선 보령제약…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추진
제약업체 보령제약은 이날부터 8일까지 주주·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 보령제약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555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5212만주)의 10.6% 규모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 5일 신주 발행 가격을 1만7750원으로 확정해 유상증자 규모는 총 985억원 수준이다.
보령제약은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약 700억원을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개량신약 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로부터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염산염) 유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국내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까지 체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바 있다. 젬자의 국내 매출규모는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성질환·항암제 제품군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 측은 "현재 3개 품목에 대해 복수 글로벌 제약사들과 포괄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투자진행 여부가 확정되면 이번 유상증자 자금 중 700억원 규모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자회사 바이젠셀의 기업공개(IPO)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사로 설립된 바이젠셀은 내달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037억~4970억원 수준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바이젠셀에 15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지분율 29.5%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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