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SD바이오센서, 유상증자 나선 보령제약…자금조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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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1-07-0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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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D바이오센서 공모가 5만2000원으로…시가총액 5조3701억원

  • 현장분자진단기기 자동화 생산설비 등 시설투자 목적…M&A도 검토

  • 보령제약, 980억원 규모 유상증자…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추진

[사진=보령제약 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SD바이오센서의 공모가가 희망가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제약업체 보령제약은 유상증자를 통해 9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다. 자금조달에 나선 이들 업체들은 시설투자,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등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 상장 앞둔 SD바이오센서…시설투자·M&A 검토

체외진단 전문기업 SD바이오센서는 상장을 앞두고 지난 5~6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4만5000~5만2000원) 최상단인 5만2000원으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확정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5조3701억원이다.

SD바이오센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현장분자진단기기(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형광면역진단기기(STANDARD F) 설치 등에 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이효근 SD바이오센서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 유통사나 지금 우리가 갖고 있지 않는 진단 플랫폼 신기술을 가진 회사에 대한 M&A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1월 코로나19의 염기서열이 공개된 직후인 6~7주 만에 진단 키트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된 바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매출 1조6862억원, 영업이익 73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배, 500배 증가한 규모다.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실적 70%에 해당하는 매출 1조1791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을 기록했다.

◇ 유상증자 나선 보령제약…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추진

제약업체 보령제약은 이날부터 8일까지 주주·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한다. 보령제약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은 555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5212만주)의 10.6% 규모다. 앞서 보령제약은 지난 5일 신주 발행 가격을 1만7750원으로 확정해 유상증자 규모는 총 985억원 수준이다.

보령제약은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약 700억원을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개량신약 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5년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로부터 '젬자'(성분명 젬시타빈염산염) 유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5월 국내 권리를 인수하는 계약까지 체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바 있다. 젬자의 국내 매출규모는 1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성질환·항암제 제품군을 대상으로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 측은 "현재 3개 품목에 대해 복수 글로벌 제약사들과 포괄적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투자진행 여부가 확정되면 이번 유상증자 자금 중 700억원 규모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자회사 바이젠셀의 기업공개(IPO)도 앞두고 있다. 지난 2013년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사로 설립된 바이젠셀은 내달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037억~4970억원 수준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바이젠셀에 15억원을 투자한 이후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 지분율 29.5%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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