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밖 주자들 향해 ‘손짓’…“최고급 리무진 버스로 모시겠다”

배현진 “함께 출발하는 게 안전하고 지혜로운 방법”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이 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밖 주자들을 겨냥,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에 빨리 탑승하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5선의 서병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경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를 언급, “국민들께 공개되는 투명한 절차를 통해 공정한 룰로 누구나 경쟁해서 노력하면 정당의 대변인도 될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 됐다”면서 “(이 방식을) 대선 경선 무대에 적용해도 무리없이 화려하고 근사한 무대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달아오르고 있다”고 했다.

배 대변인은 “잠재적으로 출마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다.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앞으로 무슨 험난한 일이 펼쳐질지 모른다”며 “길 가다가 낙오될 수 있는 마당에 굳이 택시를 타고 가겠다고 하지 마시고, 국민의힘이 준비한 최상급 리무진 버스에 오르셔서 함께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고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정치 참여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언급, “국민의힘이 최 전 원장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함께가길 원한다”며 “우리와 함께하면 처음으로 정치를 시작하는 최 전 원장이 어떤 형태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도와드릴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 과정에서 약간의 불이익이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해서 모든 주자에게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며 “만약 공정성에 문제가 생긴다면 저라도 나서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어떤 제도가 후보자들간 무한공격 싸움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의심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경준위는 당내 최다선인 5선이 서병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다. 부위원장은 한기호 사무총장이 맡는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성일종 전략기획부총장이 합류한다. 재선의 이만희, 초선의 박수영·허은아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지상욱 원장을 비롯해 직전 사무총장인 정양석 전 의원,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