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이날 1531.68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종가가 1330.04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8거래일 만에 15.16%(201.64포인트) 급등한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3301.89포인트에서 3252.68포인트로 1.49% 하락하고 코스닥은 1017.91포인트에서 1034.48포인트로 1.62% 상승한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지수의 상승폭은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테마 지수 가운데 'KRX 게임 K-뉴딜지수'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지수 급등은 카카오게임즈가 견인했다. 지난달 28일 5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주가는 8일 8만300원으로 마감했다. 단기간에 2만5200원, 45.7%나 주가가 급등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종가 기준 8만원을 넘김에 따라 시가총액 5조9932억원을 달성, 셀트리온 제약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펄어비스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같은 기간 펄어비스는 종가 기준 6만19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26.62% 상승했다. 지난 2일에는 종가로 8만3400원을 기록하고 1일 장중에는 역대 최고가(8만8000원)를 기록하는 등의 기염을 토했다. 주가는 6일 7만7100원으로 하락했지만 이날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급등하고 있는 배경에는 대형 신작 출시라는 호재가 자리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작 '오딘'은 지난 2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마켓 모두에서 일주일 넘게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첫날 매출만 70억원, 3분기 일평균 매출액이 10억원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중국 시장 개척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재료로 작용했다. 펄어비스가 개발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지난달 29일 중국 당국의 판호를 발급받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당국의 판호 발급이 필요한데 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은 2017년 한한령을 계기로 중지된 상태였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의 경우 단기 급등 피로감이 있어 최근 며칠과 같은 급등세를 지속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호흡을 가다듬은 후에는 다시 상승을 지속하면서 무난하게 주가 1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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